미국 최초의 리플(XRP)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Teucrium 2x Long Daily XRP ETF(티커: XXRP)’가 4월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에 상장될 예정이다. ETF 전문 투자가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는 이날 X(구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처음 공개했다.
해당 상품은 XRP 현물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선물 계약을 통해 해당 가격의 일일 변동분에 대해 *2배 레버리지* 수익률을 추구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즉, 단일 거래일 기준 XRP 일일 수익률의 2배를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XRP 가격 상승 또는 하락에 대한 결과를 선물 상품을 통해 보다 증폭된 형태로 경험하게 된다.
ETF 발행사 테우크리움(Teucrium Trading)은 이 펀드를 ‘대체자산 내 거시전략’ 카테고리에 속하는 액티브 운용 상품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공식 설정일은 2025년 4월 8일로 결정됐다. 연간 총 운용경비는 1.89%로 책정됐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치우나스(Eric Balchunas)는 후속 보고를 통해 “미국 최초의 XRP ETF가 레버리지형 상품으로 출범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현물 기반 XRP ETF 승인이 지연되는 가운데 탄생한 대체 투자수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물 XRP ETF 승인이 날 가능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이번 XXRP ETF 출시는 그 흐름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상장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아직 XRP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은 가운데, XRP 관련 금융상품이 미국 시장에 최초로 공식 상장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XRP에 대한 제도적 인식 변화와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주요 거래소의 XRP 선물상품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XRP 기반 간접투자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