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수를 추진 중인 일론 머스크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암호화폐 결제 기능을 통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미 언론 매체 복스(Vox)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위터 전원회의에 참석해 자신의 사업 방향을 공유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결제 지원 의사를 나타냈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 결제를 통합해 손쉽게 돈을 주고받게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며 "암호화폐뿐 아니라 본질적으로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다른 화폐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는 이같은 결제 지원이 트위터를 계속 사용하도록 만들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부라고 말했다. 결제 외에 뉴스와 엔터테인먼트도 핵심 분야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는 "결국은 트위터 없이 살 수 없도록, 모든 이들이 트위터를 쓰고 싶도록 트위터 사용을 매력적인 것이 되게 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테슬라, 스페이스X 등 혁신 기업을 설립해 운영 중인 머스크는 지난 4월 25일 트위터 인수를 확정했다. 오랫동안 암호화폐에 지지해온 만큼 머스크의 트위터가 더욱 암호화폐 친화적인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머슬라의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고, 도지코인 결제를 지원하거나 지원을 준비 중인 상태다. 트위터는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 팁 기능 등 부분적으로 암호화폐를 제공하고 있다.
5월 13일 트위터가 제공한 스팸·가짜 계정 데이터가 정확한지 확인하겠다면서 '인수 보류'를 선언했지만, 일론 머스크의 이번 트위터 전원회의 참석은 트위터 인수가 여전히 궤도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직원들이 사전 제출한 여러 질문에 답변했다. 제조업체인 테슬라 만큼 원격 근무를 의무화하진 않겠지만 기업 사기를 위해 대면 근무를 선호한다는 뜻을 밝혔고, 구조조정을 위한 정리 해고의 가능성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