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DOGE)'으로 결제 가능한 테슬라 상품을 만들겠다고 발언해 횡보에 갇힌 암호화폐 시장에서 도지코인이 홀로 20%가 넘는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는 2021년 12월 14일 "도지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몇 가지 상품을 만들고, 어떻게 되는지 지켜볼 것"이라는 트윗을 게재했다.
발언 이후 도지코인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12월 14일 저녁 9시 6분 도지코인은 24.18% 상승한 0.205142달러에 도달했다.
머스크는 2021년 5월 트위터에서 관련 투표를 진행하며 도지코인 결제 지원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테슬라가 암호화폐 결제 지원을 시도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21년 초 비트코인 결제를 시작했다가 채굴의 환경 문제를 이유로 두 달만에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이번에 지원 대상으로 지목된 도지코인은 2013년 인터넷 밈(meme)에서 시작된 암호화폐다. 커뮤니티 화력에 일론 머스크의 적극적인 지지가 더해져 시총 상위 암호화폐로 자리잡았다.
일론 머스크는 도지코인을 지지하기로 결심한 이유로 '사람들의 암호화폐'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가 실제 보유 중인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3종이라고 알려졌다.
2021년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머스크는 관련 인터뷰에서도 도지코인 지지 발언을 내놓으며 대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농담 같이 만들어졌지만 도지코인은 거래 수단으로 비트코인보다 더 적합하다.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이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길 원한다. 반면에 도지코인은 소비할 수 있는 화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