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비롯한 가상자산을 매우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신뢰의 밑바탕에는 일론 머스크와 같은 저명인사들의 발언과 행보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베팅 플랫폼인 갬블픽(GamblersPick)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에 평균 1707달러(약 199만 원)를 할당했다.
이중 37%는 "급하게 현금이 필요한 일이 있을지라도 암호화폐 투자금에는 손대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또 "이런 결정에는 일론 머스크의 영향이 컸다"고 응답했다.
현금화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37% 중 상당수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암호화폐를 보유할 것"이라 답했다.
세대별 응답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에 가장 많이 투자한 그룹은 60세 이상의 베이비부머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20대를 지칭하는 Z세대는 이번 조사에서 가장 낮은 투자율을 보였다.
남성은 평균 1940달러(226만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성은 평균 1375달러(160만 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 간 투자 계획 질문에서 응답자들은 평균 1645달러(192만 원)의 자산을 추가로 할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성은 1988달러(232만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 응답했고, 여성은 1100달러(128만 원)를 투자할 것이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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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투자자 35%, 머스크 발언이 좌지우지
암호화폐 투자 흐름에 편승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75%가 "향후 암호화폐의 자산 가치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32%는 "암호화폐가 포트폴리오를 다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24%는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라서" 투자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1%는 암호화폐를 '코로나19 대유행을 비롯한 경제 위기 도래 시 인플레이션을 대비한 헤징(위험회피) 자산'으로 꼽기도 했다.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가 미국 투자자의 암호화폐 투자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형 커뮤니티인 레딧의 영향력은 34%로 1위를 차지했다.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은 각각 26%, 23%, 16%로 그 뒤를 이었다.
이런 소셜 미디어보다 더 영향력을 발휘한 사람은 단연 일론 머스크(Elon Musk)였다. 응답자의 35%가 "머스크의 발언이나 트윗, 의견 등에 따라 암호화폐 투자 방향을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암호화폐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워렌 버핏이 9%로 2위를 차지했고 스눕 독이 7%로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