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방(UAE)이 토큰세일의 새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토큰세일 자금 25% 이상이 UAE에서 모금됐다.
코인스케줄 시장 조사 결과, UAE는 이달 초까지 토큰 세일로 2억 1000만 달러를 모금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유치한 국가로 자리했다. 작년 UAE는 10위권 밖에 있었다.
작년 1위를 차지했던 미국은 7위로 물러났다. 코인스케줄 CEO 알렉스 부엘로(Alex Buelau)는 “규제 문제로 미국 내 토큰세일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금융 규제기관은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간주하며, 암호화폐공개(ICO)를 단속하고 있다.
두 건의 대형 토큰세일이 UAE의 토큰세일 실적에 기여했다. 금융·보험 상품을 개발하는 ‘GCBIB’가 1억 4200만 달러를, 암호화폐 채굴과 부동산 투자를 지원하는 볼튼코인(Bolton Coin)이 6700만 달러를 모았다.
가장 많은 토큰세일을 진행한 국가는 싱가포르, 영국, 케이맨제도 순이다.
UAE는 암호화폐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UAE 중앙은행(UAECB)과 사우디아라비아 통화청(SAMA)은 국경·은행 간 송금을 위한 공동 암호화폐 ‘아버(Aber)’를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