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 국영 암호화폐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크립토글로브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통화청 혁신센터의 모센 알 자라니(Mohsen Al Zahrani) 수석은 은행 간, 국경 간 지불을 위한 국영 암호화폐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국영 암호화폐를 활용해 더 빠르고 효율적인 국경 간 지불과 은행 간 거래를 지원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연구 그룹을 신설하고,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도입을 적극 진행 중인 아랍에미리트연방(UAE)과 협력하고 있다.
UAE는 내년부터 ICO 토큰을 '증권'으로 분류하며, 두바이의 경우 2021년까지 거래의 50%를 분산원장기술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최초 블록체인 법원도 설립을 앞두고 있다.
UAE 중앙은행 총재 무바락 라세드 알만수리(Mubarak Rashed Al-Mansouri)는 19일(현지시간) 정부 지원 암호화폐가 현재 설계 단계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알만수리 총재는 최첨단 금융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암호화폐 발행을 결정했으나 소비자 보호 등의 문제들을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총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금융 규제기관에 합법적이고, 공식적인 교환 매체로 쓰일 암호화폐를 위한 규제 요건 검토를 촉구했다.
지난 8월 사우디아라비아 외환·증권 거래를 감독하는 상임 위원회는 암호화폐 거래와 처리를 ‘불법’으로 간주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자국 내 암호화폐 서비스 인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웹사이트, 소셜미디어 계정에 대해서도 “어떤 단체나 개인에게 암호화폐 활동을 허가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이슬람 암호화폐 거래소(FICE), 스테이블코인 'X8C' 등 이슬람 문화에 맞게 조정된 암호화폐 기술이 속속 등장하며, 중동 금융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