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의 Al Hilal 은행이 세계 최초로 이슬람 샤리아 율법을 준수하는 채권 거래에 블록체인을 도입했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Al Hilal 은행은 샤리아 율법을 준수하는 채권 ‘수쿠크(Sukuk)’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성공적으로 거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채권 거래는 100만 달러 상당의 규모로 개인 투자자가 참여했다.
수쿠크는 투자자들에게 이자가 아닌, 이슬람 율법에 반하는 사업을 제외한 특정 사업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배당금 형태로 지급한다. 즉, 투자자들은 이자 대신 배당금으로 수익을 배분받게 된다.
로이터 통신은 Al Hilal 은행이 2023년 9월 만기의 5억 달러 규모 수쿠크 거래에 블록체인을 도입했으며, 이는 세계 최초의 사례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Al Hilal 은행은 블록체인을 인프라에 통합해 수쿠크 시장 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혁신적인 ‘디지털 이슬람 수쿠크’ 설립 기반을 마련했다"라고 보도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이슬람 금융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8월, 아랍에미리트(UAE)의 ADAB 솔루션(ADAB Solutions)이 세계 최초의 이슬람 암호화폐 거래소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지난 주, 스위스의 스타트업 ‘X8 AG’가 국제 샤리아 자문기관 ‘SRB(Shariyah Review Bureau)’의 라이선스를 취득, 샤리아 율법을 적용한 스테이블코인 ‘X8C(X8's ETH-based crypto asset)’를 출시하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