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2.0 병합 테스트넷 킬른이 성공적으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됐다. 일부 오류 발생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가 정상적으로 구동되면서, 올해 예정된 이더리움 2.0 정식 병합 작업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팀 베이코(Tim Beiko) 이더리움 개발자는 2022년 3월 15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2.0으로 전환하기 위한 병합(merge) 테스트넷 킬른(Killan Testnet)이 성공적으로 기능했다"고 전했다.
테스트넷 킬른은 기존 이더리움 작업증명(PoW) 계층과 비콘체인의 컨센서스 계층을 병합해 이더리움을 PoS 네트워크로 변경하는 테스트넷이다. 이더리움 2.0 전환 과정 중 하나로, 기존 퍼블릭 테스트넷이 업그레이드되기 전 생성된 마지막 병합 테스트넷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더리움 재단은 "이번 작업은 이더리움의 지난 6년간의 연구 개발의 결과물"이라며 "2022년 후반 메인넷 정식 출시 시 안전한 네트워크를 보장하고, 99.98%의 소비전력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테스트넷 킬른 구동 과정에서 간헐적으로 불량 블록이 생성되는 오류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팀 베이코는 "일부 불량 블록이 생성되고 있지만, 이는 표준 블록체인에 누락되고 있다"며 "네트워크 자체는 안정적으로 구동됐다"고 전했다.
이더리움 2.0은 확장성, 처리 속도, 보안, 탈중앙화 수준을 개선하고 대중성과 활용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버전의 이더리움 체인이다. 합의매커니즘이 기존 PoW에서 PoS로 전환돼 전력 수요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더리움 재단은 2020년 11월부터 합의매커니즘을 변경하는 이더리움 2.0 전환 작업을 추진 중이다. 관련 핵심 단계인 런던 하드포크를 2021년 8월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업계는 현재 이더리움 2.0 정식 병합이 2022년 연말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래리 서막(Larry Cermak) 더블록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은 올해 웹 3.0 생태계 및 암호화폐 경제 확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