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앙은행(BSP)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에 착수했다. 즉각적인 CBDC 발행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벤자민 디오크노(Benjamin Diokno) BSP 총재는 2022년 3월 4일 CBDC 연구를 위한 '프로젝트 CBDC-Ph(가칭)'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프로젝트는 CBDC 관련 ▲설계 ▲아키텍처 ▲기술 ▲정책에 대한 실무 지식을 구축하고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정확한 프로젝트 일정과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필리핀 중앙은행은 CBDC에 대한 연구가 곧바로 발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앞서 벤자민 디오크노는 최근 인터뷰에서 "다수의 국민이 여전히 현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도 "가까운 시일 내에 CBDC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 효율적인 지불 및 결제 시스템을 고려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필리핀은 2020년 7월 처음으로 CBDC 발행 검토에 나섰다. 당시 디오크노 총재는 "각국의 디지털화폐 발행 계획이 명목화폐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은 아직 보지 못했다"며 신중한 태도를 내비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