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2인자인 라엘 브레이너드(Lael Brainard) 이사로부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금융 안정성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022년 2월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미 통화정책포럼에 참여해 CBDC의 이점과 미국 달러를 CBDC로 발행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장점에 대해 주장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연준을 비롯해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신기술의 잠재적 이익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모든 선택지를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미국이 CBDC를 발행할 경우 디지털 금융 시스템에서 거래를 하거나 사업을 하기 위해 미국의 CBDC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으며, 이들은 미국 통화의 힘과 안정성에 계속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어 “금융 안정성을 비롯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결제 시스템, 가계와 기업의 안전한 중앙은행 금융 서비스 이용, 고용과 물가 안정을 위한 연준의 책임 등에 암호화폐를 비롯한 디지털 화폐들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CBDC는 지금까지 결제 시스템의 간소화와 금융 포용성 개선, 금융안정성 강화 등의 장점이 있다고 알려진 반면, 대중의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도 아직까지 CBDC 발행과 관련해 진정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해 찬반이 분분한 상황이다. 로이터는 이날 브레이너드 이사가 CBDC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노골적인 주장을 펼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브레이너드는 CBDC의 잠재적인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지만, 결국 미국 달러 CBDC 발행의 대표적인 지지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 1월 20일 CBDC 관련 보고서를 발행하며 CBDC의 이점들을 분석하는 한편, 백악관 등 미국 행정부와 의회의 명확한 결정 없이는 연준 자체에서 달러 CBDC를 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