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에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암호화폐 기부가 이어지고 있으며 군자금 지원을 목표로 하는 탈중앙화자율조직(DAO)도 만들어졌다.
2022년 2월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테더(USDT)를 기부금으로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식 트위터 계정에 BTC, ETH 지갑 주소를 올렸다. 출처: 트위터
코인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수많은 국제기구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촉박한 시간을 고려해 크립토 커뮤니티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일로 페도로프(Mykhailo Fedorov)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26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BTC, ETH, USDT 등 세 개의 지갑주소를 올렸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테더 로 암호화폐 기부를 받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 출처: Mykhailo Fedorov twitter
유엔(UN)에 따르면 26일 기준 우크라이나의 피난민 수는 15만 명 이상에 달한다. 법정 화폐와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피난민에게 암호화폐는 새로운 생존 수단이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도움 요청에 암호화폐(crypto) 업계의 참여가 이어졌다. 비트코인뉴스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 이후 1700만 달러(약 203억원)을 모금했다. 개빈 우드(Gavin Wood) 폴카닷 창립자는 "폴카닷(DOT) 주소를 게시한다면 개인적으로 5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DAO도 만들어졌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27일 트위터에 “우크라이나를 도울 기회가 여기 있다”며 ‘우크라이나(Ukraine)DAO’ 웹페이지를 공유했다.
우크라이나DAO는 러시아 반체제 성향 정치 비평가 나데즈다 톨로콘니코바(Nadezhda Tolokonnikova)가 트리피랩스(Trippy Labs), 플레저다오(PleasrDAO)와 함께 우크라이나 민간단체에 기부할 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조성됐다.
우크라이나DAO는 28일 기준 300만 달러(약 36억원) 이상의 이더리움 기반 토큰을 모금했다. 우크라이나DAO에 모금된 자금은 공식 우크라 군자금(ukrainedao.eth)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