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부문까지 사업을 확대한다. 암호화폐 거래, 대체불가토큰(NFT)을 넘어 디파이 부문에서도 산업의 구심점으로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11월 15일(현지시간)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알레시아 하스(Alesia Haas) 코인베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씨티은행이 주최한 핀테크 행사 연설에서 코인베이스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디파이 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 CFO는 다양한 앱에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거래소 운영 전략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일종의 '앱 플랫폼'으로 더 넓은 암호화폐 생태계를 지원하겠다는 설명이다.
하스 CFO는 "자사의 주요 상품 내부에서 제3자 앱을 지원하면 이용자는 코인베이스 상품과 기타 디파이 상품 사이에서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면서 "코인베이스는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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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 CFO는 한 기업이 운영하는 중앙화 플랫폼 '코인베이스'와 더 작은 규모의 개발팀이나 토큰 보유 거버넌스 이해당사자가 운영하는 생태계 '디파이' 간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인베이스가 앱 플랫폼으로서 디파이를 두 가지 방식으로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는 코인베이스 클라우드를 통해 생태계 개발자(builders)를 지원하는 툴을 만드는 것이다. 점점 더 많은 기업이 고객에게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기 원하고 있어 해당 사업은 미래에 상당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두 번째 방식은 디앱의 유통을 돕는 것이다.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매입과 매도를 위한 다리 역할을 한 것처럼 디파이를 연결하는 다리도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인베이스 CFO는 "디파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면, 수십억 명의 이용자가 디파이에 들어올 수 있다"면서 "코인베이스와 디파이는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공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대중화와 기관 도입을 선도한 대표적인 중앙화 플랫폼 코인베이스가 디파이 서비스를 위한 접점까지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코인베이스는 이전부터 디파이 진출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왔다. 디파이 프로토콜 토큰을 지원하고 있으며, 디파이얼라이언스 등 관련 단체에도 참여하고 있다. 직접 디파이 상품 제공을 시도했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밖에도 암호화폐 투자를 위한 급여 직접 예치,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공유, 애플페이 등을 통한 암호화폐 결제 간소화 등을 서비스를 다각화하고 있다.
2021년 연내 NFT 마켓플레이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다수의 마켓플레이스가 시장을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100만 명 이상이 코인베이스 NFT 마켓을 이용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10월 9일 공개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분기 매출액은 13억 1000만 달러, 거래량은 3270억 달러, 플랫폼 보관 자산은 2550억 달러 상당이다. 월평균 활성 이용자(MTU)는 740만 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