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결제 생태계 내 디지털 위안화 활용성을 개선하면서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다. 중국은 현지 결제 시장을 점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 앱에 디지털 위안화를 연동해 소매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1년 11월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PBOC) 총재는 핀란드은행 신흥경제 연구소가 개최한 온라인 패널 토론 자리에서 "디지털 위안화(E-CNY)와 중국 모바일 결제 앱의 상호운용성을 제고하고 디지털 위안화 생태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강 총재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현금과 은행 계좌 관리 방식을 모델로 가상 화폐 관리 모델을 수립하고, 효율성과 프라이버시, 위조 방지 등의 기능을 개선할 방침이다. 디지털 위안화가 통화정책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실험한다.
이날 이강 총재는 CBDC를 통한 위안화 국제화 시도 의혹을 의식한 듯 "디지털 위안화는 중국 내 소매 거래에 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 위안화가 나오더라도 현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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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전 세계 CBDC 개발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2020년 말부터 12개 지역에서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를 진행했다. 디지털 위안화 소매 계정은 2021년 6월 말 2080만 개에서 1억 4000만 개까지 늘었다.
인민은행은 디지털 위안화 보급을 위해 앤트그룹, 징둥닷컴 등 빅테크 기업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시범 지역의 사용자들은 알리페이 앱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 지갑에 접속하는 것이 가능하다.
중국은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기점으로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외국인의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지원하기 위한 시범 사업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