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맥도날드에 디지털 위안화 결제 시스템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2021년 10월 20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일부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전까지 디지털 위안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현재 파일럿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하이 270개 지점에서 디지털 위안화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당국은 이를 중국 전역으로 확장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맥도날드는 논평을 거부하며 "상하이는 시범도시이며, 고객 반응을 본 뒤 결정할 문제"라고 일축했다. 중국 당국은 "고객 관심을 염두에 두고 내린 결정"이라며 "압박은 전혀 없었다"고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자(VISA)와 나이키도 비슷한 압박을 받고 있지만 관련해서는 논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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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디지털 위안화 도입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상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2021년 7월 6일 중국 공상 은행, 통신 은행 등 주요 은행 직원들에게 매년 200~300명의 디지털 위안화 신규 고객을 유치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각 은행은 디지털 위안화 홍보를 정상 업무에 포함하고 직원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훠쉐원 베이징시 금융감독국장은 2021년 10월 21일 "올해 베이징시 목표는 디지털 위안화 결제 지원 매장을 100만 개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라며 디지털 위안화 보급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