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게임 산업의 미래가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게임에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게임 업계의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플레이투언(Play to Earn, P2E) 현상은 게임 산업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2021년 11월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이클 나도(Michael Nadeau) 암호화폐 생태계 전략가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경제가 미래에 상당히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마이클 나도 전략가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산업이 미래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가장 먼저 거대한 규모의 게임 시장을 언급했다. 게이밍스캔에 따르면 세계 게임 시장은 1800억 달러(한화 약 213조 3000억 원) 규모다. 10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영화 시장과 견줄만한 대형 시장이다. 온라인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 수는 2025년까지 10억 명에 달한다.
마이클 나도 전략가는 현재 형성된 게임 시장의 거대한 규모와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 발달로 인해 게임 산업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은 게임 내에서 사람들이 소통하는 방법, 사람들이 모이는 방법, 가치를 전달하는 방법 등을 계속해서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의 부상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마이클 나도는 과거에는 집과 회사, 혹은 집과 학교를 제외한 제3의 공간을 스타벅스와 같은 카페가 제공했다면, 미래의 제3 공간은 메타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로블록스를 비롯해 포트나이트 등 메타버스 기반의 게임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런 메타버스 게임들은 제3의 공간으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나도 전략가는 게임 산업이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블록체인이 게임 경제를 유기적으로 형성해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금까지의 게임은 게임 내 자산(아이템, 아바타 등)을 유저가 아니라 게임사 등 플랫폼이 소유했지만 블록체인 기술로 인해 게임 속 재산을 유저들이 직접 소유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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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게임이 블록체인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면서 최근 화제가 된 P2E 게임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비슷한 종류의 게임이라면 자신의 플레이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게임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의 개방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면 누구나 블록체인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4G 혹은 5G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에 참여하는 유저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블록체인 등을 활용한 개방형 프로토콜은 기술적 비용을 절감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과 같은 개방형 프로토콜을 예로 들면서 누구나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에 게임을 만들 수 있고, 이는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저들도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의 게임을 이용할 때 자신의 콘텐츠(캐릭터, 아바타, 스킨, 아이템 등)를 NFT로 만들 수 있으며, 별도의 플랫폼을 개발하지 않아도 NFT 자산을 상호 교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임 경제는 미래이고, 이 모든 일들은 블록체인 위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임업계 역시 블록체인을 활용한 게임에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 대표적인 블록체인 게임사로 화제가 되고 있는 위메이드는 본격적인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위해 블록체인 자회사였던 위메이드트리를 흡수 합병했으며, 이후 출시하는 모든 게임을 블록체인 기반에서 제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11월 3일 주주서한을 통해 메타버스와 NFT 등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게임을 뛰어넘어 게임에 블록체인으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게임 업계뿐 아니라 여러 투자회사들 역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5일 더블록에 따르면 솔라나 벤처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FTX 등의 기관들이 블록체인 게임 관련 신생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