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금융 서비스 기업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s)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을 촉구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9월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톰 제솝(Top Jesspo) 피델리티디지털애셋 사장 및 임원 6명은 비트코인 ETF 승인을 설득하기 위해 SEC 관계자들과 비공개 회의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피델리티는 △디지털 자산 및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 △다른 국가에서의 유사한 상품 보급 △비트코인 채택 증가 등 규제 기관이 투자 상품을 승인해야 하는 여러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피델리티는 "캐나다, 독일, 스위스, 스웨덴 같은 글로벌 선진 시장 규제 기관들은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을 승인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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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피델리티는 비트코인 선물 상품만 검토 여지가 있다고 밝힌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피델리티는 "비트코인 시장이 이미 상당히 성숙했기 때문에 증권거래소가 상품을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하거나 선물 만을 허용하는 1933년 법률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증권법(1933)은 1929년도 증시 붕괴 이후 대책으로 마련됐다. 사기 행위 등을 방지해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피델리티는 당시보다 시장이 발전했고 투명해졌기 때문에 이같은 법률을 적용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피델리티는 "비트코인 시장이 성숙했기 때문에 관련 상품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시장이 SEC 기준을 충족할 만큼 이미 상당한 규모에 도달했고 유동성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피델리티는 "기업이 ETP를 통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 노출하기 원하는 투자자 수요를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피델리티는 2021년 3월 SEC에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트러스트(Wise Origin Bitcoin Trust)를 신청한 상태다. 기업은 수탁 업무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2021년 내 관련 직원 수를 최대 70%까지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