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불법 암호화폐 채굴기 7000여 대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2021년 6월 22일(이하 현지시간) 한 폐공장에서 대규모 암호화폐 채굴장을 적발하고 7000여 대의 채굴기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채굴기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이와 관련해 이란 에너지부는 "지금까지 채굴장 3330여 곳을 적발했다"며 "불법 채굴장으로 인해 정전이 발생해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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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 채굴장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다 급선회
이란 당국은 2019년부터 비트코인 채굴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왔다.
채굴한 암호화폐를 중앙은행에 판매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비트코인을 상품 수입 대금 결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비트코인 채굴을 미국 제재 극복 방법 및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암호화폐 채굴장들이 대거 진입하면서 전체 비트코인 채굴의 4.5%가 이란에서 이뤄지게 됐다.
다만 채굴장들이 채굴한 암호화폐를 이란 당국에 판매해야 한다는 점을 꺼리면서 이란 당국 추산 전체 85%의 채굴장이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정전이 빈번히 발생하자 이란 당국은 이를 채굴장의 전력 수요 탓으로 돌렸고 전력 부족을 이유로 9월 22일까지 모든 암호화폐 채굴을 전면 금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