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가 저금리 환경에서 디지털 준비자산의 니즈를 충족시킨 비트코인이 2021년 연내 4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블룸버그크립토는 4월 전망 보고서에서 2021년 연내 비트코인 가격 전망치를 40만 달러로 제시했다. 시장이 2013년과 2017년 불장을 재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트코인은 2013년 약 55배, 2017년 약 15배 상승했다.
블룸버그의 낙관적인 전망치는 2012년과 2016년 반감기 이후 상승장을 앞두고 확인된 비트코인 장기 변동성 지표를 토대로 한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신규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갖는다. 가장 최근에는 2020년 5월 반감기가 진행됐다. 비트코인은 2012년 11월과 2016년 7월 반감기 이후 12~18개월 사이에 급격한 상승 움직임을 연출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2013년, 2017년과 마찬가지로 2021년에도 변동성 감소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17년 상승장 당시 비트코인 고점은 장기 변동성 수준이 사상 최저치를 보인 2015년 10월 평균가보다 50배 높은 수준이었다.
2020년 9월 비트코인의 장기 변동성 지표는 2015년 10월 수준에 가까워졌고 당시 비트코인 평균가는 1만 1000달러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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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경기 회복 속 매력 잃을까?
블룸버그는 경제 상황이 개선되더라도 비트코인이 적정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안전자산인 채권의 수익률이 상승하면 금과 비트코인의 인플레이션 헤징 매력이 희석되고 가격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투자전문사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콧 마이너드(Scott Minerd)는 "안전자산 선호(Risk-off) 분위기가 확산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2-3만 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좋은 진입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월 마지막 주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12개월 최고 수준인 1.5%를 넘어섰을 때 비트코인은 20%의 하락폭을 보였다. 이후 국채 수익률은 꾸준히 상승했고 14개월 최고치인 1.77%를 기록했지만 비트코인 시장은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가격 탄력성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실질 금리 상승은 금값에 역풍이 될 수 있지만 아직 가격 발견 단계에 있는 비트코인에는 더 적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6~8%의 잠재 수익률을 가지고 디지털 세계에서 글로벌 준비자산으로 성장 중인 비트코인이 금과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헤징 수단으로 각광받으며 2020년 10월 이후 5배 이상 상승했다. 코로나 경기가 안정화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2021년 4월 8일 오후 12시 비트코인은 2.44%하락한 5만 64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