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6대 국유 은행들이 상하이에서 디지털 위안화 월렛 홍보에 나섰다고 2021년 3월 23일(이하 현지시간) CGTN가 보도했다.
중국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교통은행, 중국우정저축은행 6곳이 디지털 위안화 시범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사용자는 각 은행 웹사이트에서 신청 절차를 거치고 인민은행 디지털 위안화 앱에 이용 은행 월렛을 개설하면 실험에 참여할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 징둥닷컴(JD.com), 중국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 '메이투안디엔핑(美团点评)' 등 메이저 온라인 플랫폼에서 디지털 위안화 시범 결제를 지원한다. 상하이 지하철 역사 내 자판기, 후이진 백화점 등에서도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다.
초기 거래 한도는 1000위안(약 17만 원)이며 향후 한도 조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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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위안화 월렛이 가진 차별점은 은행 계좌를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은행 카드나 위챗페이, 알리페이 같은 기존 결제 수단들은 실명을 등록해야 하는 은행 계좌와 연결되기 때문에 결제를 익명으로 처리할 수 없다.
무장춘 인민은행 산하 디지털화폐연구소장은 3월 20일 디지털 위안 월렛이 기술적으로 익명 거래를 지원하며 기존 결제 수단 중 가장 높은 프라이버시 보호 수준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무 소장은 "월렛은 휴대전화 번호로 개설된다. 인민은행과 다른 운영 기관이 개인정보를 알 수 없도록 설계돼있다. 디지털 위안화 결제를 다루는 전자상거래 플랫폼도 사용자 개인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선전, 쑤저우, 청두에서 민간 대상 디지털 위안 결제 실험도 진행했다. 중국이 디지털 화폐 개발과 도입에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미국, 캐나다, 일본 등의 국영 디지털 화폐 작업도 가속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