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투자자들이 비트코인(BTC)보다 카르다노(ADA, 이하 에이다)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21년 3월 10일 디크립트는 보야저디지털(Voyager Digital)의 보고서를 인용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서 에이다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야저디지털이 실시한 '디지털 자산 투자심리조사'의 조사 결과 응답자 중 31.8%는 ‘에이다가 강세’라고 표현했다. '비트코인이 강세'라고 답한 응답자는 22.2%에 불과했다.
2021년 2월 에이다는 1.48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암호화폐 시가총액 기준으로 3위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3, 4위는 이더리움(12.2%)과 폴카닷(6.3%)이었다.
스티브 에를리히(Steve Ehrlich) 보야저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결과는 투자와 거래 측면에서 사용자층이 암호화폐에 갖는 열정을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선 비트코인에 대해 얘기하지만 에이다가 투자 심리 측면에서 앞서가는 것은 디지털 자산 생태계가 풍부해진 것에 대한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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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심리에서 에이다가 비트코인을 앞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강세는 여전하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지난 2월 26%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1385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3월 말까지 비트코인의 가격이 5만 1천~6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80%는 이달 중 비트코인을 더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대체로 암호화폐 투자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겠다’는 문항은 10점 만점에 8점을 기록한 데 반해 향후 ‘6개월 안에 극심한 약세를 보인다’와 ‘12개월 안에 극심한 약세를 보인다’라는 응답에는 10점 만점에 10점이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에 현재 거품이 끼어있다’는 문항에는 5명 중 1명만 동의했다.
많은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에 약세장이 오는 상황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20%에서 40% 정도 폭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60%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이 금(8%), 주식(6%), 국채(1%) 등을 넘는 가장 큰 투자처라고 확신하고 있다.
3월 9일 발표한 골드만삭스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초부터 3월 4일까지 비트코인의 수익률은 유가, S&P 500, 금 등 기존 자산을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