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감독청(OCC)이 암호화폐 산업을 수용하기 위해 내놓은 규정 일부가 철회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브라이언 브룩스(Brian Brooks) OCC 청장 대행은 최근 인터뷰에서 "다수의 의원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차기 정부에 암호화폐 관련 규정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수석법률책임자 출신인 브라이언 브룩스는 지난 5월 OCC 청장 대행으로 부임한 직후부터 암호화폐 친화적인 규제 개혁을 시도해왔다. 지난 7월 모든 국법은행의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제공을, 9월에는 스테이블코인 지급준비금 보유를 허용했다.
가장 반발이 심한 사안은 암호화폐·핀테크 기업에 대한 국법은행 인가를 허용한 부분이다. 최근 다수의 기업이 관련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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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청장 대행은 "규제 기관의 역할은 시장이 잘 통제되고 조직돼 있는지, 합법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암호화폐 시장에도 추적성, 탈익명성, 안전한 자산 보관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정권이 교체되면서 일부 의원들이 이같은 보호 조치 일부를 철회시키려 한다"면서 "암호화폐 같은 혁신 기술이 안전하게 구현되도록 지원하기보다 관련 사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OCC의 파격적인 정책 행보에 대해 기존 금융업계와 의회는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해당 규정이 가진 적법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며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맥신 워터스 하원 금융위원장은 차기 행정부가 즉각 뒤집어야 할 전임 정부의 조치 가운데 하나로 OCC의 암호화폐 관련 규정들을 지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