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은행 규제당국 통화감독청(OCC)이 적극적인 암호화폐 수용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암호화폐 기업들의 국법은행 인가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암호화폐 결제 기업 '비트페이(BitPay)는 OCC에 국법은행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정식 명칭은 '비트페이국가신탁은행(BitPay National Trust Bank)'이며, 조지아주 알파레타에 본사를 두게 된다.
비트페이는 2011년 설립된 법정화폐·암호화폐 결제 처리업체다. 다수의 기관 및 기업의 암호화폐 납세·결제 업무를 지원한다.
같은날 스테이블코인 PAX 발행사 암호화폐 기업 팍소스도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국법은행 인가 신청 사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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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소스는 "국가 자격을 통해 금융시장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전국 고객에게 모든 자산 유형을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은 뉴욕 외곽에 자리하게 된다.
국법은행 인가 신청은 30일 간 의견 수렴 기간을 가지게 되며, 이후 OCC 인가 부처의 심사를 받는다.
브라이언 브룩스 OCC 청장 대행이 부임한 이래, 암호화폐 업계가 주요 금융 부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다양한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
앞서, 청장 대행은 "단일 규정을 통해 결제 기업들이 전국에서 사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관이 관련 신청을 받을 준비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이언 브룩스는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미국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최고법률책임자를 지냈다.
한편, 기술 기업들에 은행 업무를 위탁하는 기관 조치에 대해 은행, 신용조합 업계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7일 미국 은행 산업을 대표하는 주요 단체들은 OCC에 서한을 보내 블록체인 대출 스타트업 '피규어(Figure)'에 대한 은행 인가 심사를 연기해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