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 스코로보가토바 러시아 중앙은행(CBR) 부총재가 "디지털화폐 발전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코로보가토바 부총재는 "현재 평균 30개 이상 금융감독기관이 자국 디지털화폐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5~7년 내 주요국 가운데 새로운 형태 화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가 되면 통화 시스템 간 본질적 통합 문제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SWIFT 또한 일종의 '상호 호환 시스템'으로서, 필수가 아닌 대체 가능한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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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FT는 각국의 주요 금융기관들이 코드를 통해 상호 간의 정보나 지급·송금 업무 등을 위해 데이터를 교환하는 컴퓨터 네트워크다. 해당 네트워크는 전 세계 10,000개 이상의 금융기관들 사이의 국경을 넘는 지불을 가능하게 한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현재 해외 결제 및 송금 등 분야 잠재적인 규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 통신 시스템 SPFS과 SWIFT 대체 방안을 연구 중이다.
디지털 루블화 개발의 경우 이미 상당 수준까지 진행됐으며, 초기에는 기존 루블화 등과 함께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테스트 운영 시기는 내년이다.
올해 초 러시아 중앙은행은 "주요국 주권 디지털화폐가 어느 정도 구축된다면, 디지털 루블화 또한 국제 송금에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