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금융기관들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루블'을 실험하는 데 관심을 나타냈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PSB, MKB, 제니트 등 최소 5개 러시아 은행이 내년 상반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디지털 루블 실험에 참가하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디지털 루블로 급여와 기타 수당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들에게 아날로그 은행카드를 지급하고, 디지털 루블의 보관과 이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디지털 루블의 발행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디지털 루블이 발행되면 기존 현금을 보완하는 형태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용자는 전자지갑이나 모바일 장치를 통해 현금이나 시중은행 계좌에 있는 자금과 동일하게 디지털 루블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상점들이 디지털 루블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결제 단말기 변경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앙은행은 "디지털 루블 발행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디지털 루블의 주요 측면, 장점 및 위험, 단계 및 시기 등을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논의하기 위한 공개 협의 기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