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세군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으로 기부금을 받기로 했다. 구세군이 암호화폐로 기부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세군은 미국 전역에서 기부금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받기위해 암호화폐 기부 플랫폼 '엔기븐(Engiven)'과 제휴했다.
엔기븐 측은 "현재 코로나 위기 속 경제적 여파는 실업과 재정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사람들을 증가시켰다"며 "구세군은 올해 연휴기간에 최대 155%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미국의 160만개 비영리단체에 암호화폐를 기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엔기븐은 "독점 기술을 통해 기부 단체가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된 복잡성과 위험을 줄이면서, 안전하게 기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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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스미스(Kyle Smith) 구세군 중령은 "암호화폐의 인기와 가치가 상승하고 현실화됐다"며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미국 전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구세군의 노력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로렌스(James Lawrence) 엔기븐 CEO는 "기부의 최전선에 있는 구세군은 현재 우리 세계가 필요로 하는 삶의 방식을 구현하고 있다"며 "우리는 구세군을 넘어,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단체에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 구세군은 작년부터 애플페이나 구글페이 등을 이용해 현금이 없어도 구세군 냄비에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 바 있다.
이는 구세군 냄비에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마이크로칩을 탑재해 기부 금액을 선택한 뒤 스마트폰을 냄비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계좌에서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이뿐만 아니라 QR코드를 찍어 연결되는 웹사이트를 통한 기부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