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현재 비효율적인 결제 시스템이 비트코인의 수요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은 CNBC 경제 프로그램에 출연해 비트코인 수요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클레이튼 위원장은 현재 자국 및 글로벌 결제 시스템의 비효율성이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 증가를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유가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다시금 나타냈다.
앞서 그는 암호화폐의 증권성 여부 판단과 관련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지었다.
반면에 리플(XRP) 등 기타 주요 알트코인에 대해서는 명확한 방침을 내리지 않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은 유가증권이 아니다"라며 "일종의 결제수단 및 가치저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SEC는 결제 영역을 규제할 관할권을 가지지 않았고, 다른 정부 부문이 감독하고 있다"며 "장래 결제 분야에 있어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클레이튼 위원장은 암호화폐 ETF, 암호화폐공개(ICO) 등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하는 데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ICO 열풍이 불었던 2017년과 2018년 진행된 킨(kin), 텔레그램을 비롯한 다수의 ICO에 제동을 걸었다.
이밖에도 클레이튼 위원장은 지난 3년 임기 동안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단 한 건도 허락하지 않았다. 비트코인 시세 조작 등 불법 행위를 방지하는 기업의 대응 능력이 법적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제이 클레이튼 위원장은 올해 말 퇴임한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위원장의 퇴임이 비트코인 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제이 클레이튼 위원장의 후임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