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들이 최근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 권한을 부여받으면서, 암호화폐 지원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브라이언 브룩스 통화감독청(OCC) 청장 대행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팟캐스트 방송 '언체인드'에서 "미국 은행들이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을 위해 앵커리지, 코인베이스 등 유명 암호화폐 수탁(custody)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장 대행은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수석법률책임 출신으로, 금융 산업과 암호화폐 산업을 연결하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국법은행의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제공을 허용했다.
청장 대행은 "국법은행들이 앵커리지, 코인베이스 등 여러 암호화폐 전문 수탁업체들에 외부 수탁업체로 협력할 의향이 있는지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들이 합법적으로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전문 업체와의 제휴 또는 인수를 통해 관련 역량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의 암호화폐 서비스 지원 확대는 암호화폐에 대한 일반 투자자의 접근을 더욱 수월하게 해줄 전망이다.
청장 대행은 "이같은 움직임은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꺼리는 투자자들을 모으고, 암호화폐 수요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미 암호화폐를 보유한 미국인이 4000~5000만 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OCC는 암호화폐를 통해 금융 시스템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며 포용적인 정책들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9월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지급준비금 보유를 허용했으며, 현재 다크코인 관련 서비스 허용 여부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