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 감독 당국이 모네로(XMR), 지캐시(ZEC)와 같은 익명성 토큰, 이른바 '다크코인'과 관련한 서비스를 은행이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브라이언 브룩스 통화감독청(OCC) 청장 대행은 "은행들이 익명성 토큰에 대한 보관·거래·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명확히 입장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브룩스 청장 대행은 은행이 블록체인을 결제 네트워크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발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현상을 유지하기 위해 리스크를 과도하게 부풀리는 경향은 미래 혁신 산업의 발전을 늦출 수 있다"며 "기술 잠재력을 발휘하면서 동시에 법적 리스크를 완화시킬 수 있도록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수석법률책임 출신인 브라이언 브룩스 청장 대행은 기존 금융산업과 암호화폐 산업을 연결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
지난 7월 OCC는 시행세칙 공문을 통해 국법은행의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제공을 허가했다. 지난달에는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의 지급준비금을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도 했다.
OCC는 재무부 산하 독립기관으로, 미국 은행 산업의 70%를 수행하는 2,900개 은행들을 감독 중이다. 기존 금융업계도 합법적으로 암호화폐를 수용할 수 있도록 OCC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