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감독청(OCC)의 브라이언 브룩스 청장 대행은 미래에 은행들이 블록체인과 직접 연결돼 노드로 역할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0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브룩스 청장 대행은 DC 핀테크 위크 행사에서 블록체인이 일으킨 탈중개화 흐름 가운데, 은행들이 금융산업에서 어떠한 역할을 갖게 될 것인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지금의 은행은 앞선 기술 시대의 유물"이라며 "은행 산업은 블록체인으로 인해 상당한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 은행들은 블록체인을 결제 네트워크로 간주할 것"이라며 "은행이 블록체인과 직접 연결돼 노드로 역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예금, 대출 등의 서비스를 기술로 처리하게 되면서 기존 은행의 중앙화된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은행이 새로운 분야의 서비스를 통해 여전히 금융 부문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은행들이 신탁 서비스, 자문, 실물 자산 수탁 부문에서 명맥을 이어갈 것"이라며 "자금을 통합하는 역할 대신 더 높은 부가가치와 수익성을 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브룩스 청장 대행은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 출신으로 암호화폐 산업과 기존 금융 산업을 연결하기 위한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OCC는 지난 7월 국법은행의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제공을, 9월에는 스테이블코인의 지급준비금 보유를 허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