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인 유럽중앙은행(ECB)이 '디지털 유로(digital euro)'라는 명칭에 대한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유럽연합지식재산권국의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ECB의 법률 대리인 복 리걸(Bock Legal)이 디지털 유로에 대한 상표 등록 출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디지털 경제 시대에 안착하기 위해 국영 디지털 화폐에 대한 연구과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ECB 전문가들도 기술 발전 및 보호주의 심화로 인한 글로벌 결제 지형 변화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ECB는 디지털 유로 도입의 장점과 리스크, 운영 과제를 연구하고 있다. 유로존 중앙은행가들로 구성된 전담 태스크포스(TF)가 디지털 유로 발행에 대한 결론을 몇 주 내로 발표할 계획이며, 관련 공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주 크리스틴 라가르드 EBC 총재는 "도입 여부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디지털 유로가 민간 디지털 화폐에 대한 대안이 되고 유럽 결제 시스템의 중심에 주권통화가 남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