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에 테조스가 시범사업자로 참여한다.
15일(현지시간) 테조스의 연구개발센터 '노마딕랩스(Nomadic Labs)'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프랑스 CBDC 시범 사업을 위한 기술 제공 및 자문 그룹에 테조스가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CBDC 시범 사업의 공식 협력업체인 '포지(Forge)'가 테조스를 기술 파트너로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지는 글로벌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너럴의 블록체인 자회사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지난 3월 은행 간 결제를 위한 CBDC를 실험하기 위해 협력업체 모집을 실시했다. 이에 지난 7월 포지를 비롯해 HSBC은행, 액센츄어, 유로클리어 등 8개 업체가 시범 사업 협력업체로 선정됐다
파리에 위치한 테조스 산하 연구기관 노마딕랩스는 CBDC 시범 사업에 대한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해당 기관은 온체인 거버넌스, 지분증명(PoS) 합의 알고리즘, 스마트컨트랙트 언어 검증 등 테조스의 핵심 기술 개발에 기여해왔다.
미셸 모우니 연구소장은 "기술력, 적응력, 강력한 커뮤니티를 갖춘 테조스는 이미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정을 통해 다시 한 번 테조스의 기술 수준과 전문성을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테조스는 국가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몇 안 되는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국영 디지털 화폐 개발에 대한 민간 참여를 배제하는 다른 중앙은행들과 달리, 프랑스는 일반 기업 참여뿐 아니라 기존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데도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프랑스 중앙은행은 지난 4월 보고서에서 CBDC에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드 갈로 총재도 "최선의 CBDC 발행을 위해서는 민간 부문과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프랑스가 유럽연합 주요국인 만큼, 프랑스 CBDC 뿐 아니라 디지털 유로에도 민간 기술이 반영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유럽중앙은행(ECB)은 디지털 유로 발행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