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공공 디지털 화폐 작업에 민간 부문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중앙은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독일 중앙은행이 주최한 컨퍼런스 연설에서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민간 기업과의 협력이 CBDC를 발행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민간 기업과 경쟁하기보다는 협력을 통해 적절한 시너지 효과를 낼 때, 더 나은 CBDC를 유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의 디지털화, △혁신적인 디지털 결제 솔루션의 등장,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현금 사용 감소 등의 요인으로 법정화폐의 실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럽 정부와 중앙은행이 결제 부문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기존 결제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받아들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혁신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결제 솔루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유럽이 글로벌 카드 결제 시스템, 빅테크 기업 등 비유럽 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비즈니스 지속성, 기술·상업적 의사결정, 데이터 보호, 이용 및 저장에 대한 통제력을 거의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드 갈로 총재는 스테이블코인, 암호화폐 등 새로운 자산들이 결제 부문에서 은행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유럽이 △국경 간 결제 문제, △빅테크의 글로벌 금융 프로젝트, △유럽 결제 이니셔티브,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의 중요한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프랑스 중앙은행은 국경 간 결제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CBDC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액센츄어, HSBC 등 8개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