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영 블록체인 인프라가 6개 퍼블릭 블록체인을 지원한다.
2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중국 '블록체인서비스네트워크(BSN)'의 글로벌 버전은 자체 데이터센터와 6개 퍼블릭 블록체인 이더리움(ETH), 테조스(XTZ), 네오(NEO), 널보스(CKB), 이오스(EOS), 아이리스넷(IRIS)를 통합했다.
BSN의 데이터센터는 파리, 샌프란시스코, 홍콩 등지에 위치하고 있다.
관련 개발자들은 다음달 10일부터 BSN의 데이터센터가 제공하는 데이터 스토리지 및 대역폭을 이용해, 편리하고 저렴하게 분산앱(dapp)을 구축하고 노드를 운영할 수 있다. 노드에 대한 일간 접속 요구 수가 2000건 미만인 분산앱의 경우, BSN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BSN 이용자들은 중국 기업형 블록체인들과의 상호운영성, 중국 유니온페이를 통한 금융데이터 접근성도 확보하게 된다.
다니엘 뤼 널보스 공동설립자는 "BSN은 블록체인 개발자를 위한 맞춤형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표준화된 개발 환경은 개발 작업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4월 국영 블록체인 인프라를 글로벌 버전과 현지 버전으로 출시했다. 해당 인프라의 목표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스마트시티, 디지털 경제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확장가능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다.
중국 경제발전 전략 수립, 거시경제 관리를 담당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기관인 '국가정보센터(SIC)'가 BSN 개발을 주도했다. 개발 과정에는 차이나모바일, 유니온페이 등 많은 국유 기업들, 기술 대기업들이 협력했다.
한편, BSN 글로벌 버전을 통한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 분산앱 구축 서비스는 중국 내 이용이 불가능하다.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지원하는 탈중앙 퍼블릭체인 접근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홍페이(Da Hongfei) 네오 설립자는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처럼, BSN 글로벌 버전은 중국 규정이 아닌 플랫폼이 사용되는 현지 규정을 준수하게 된다"면서 "BSN이 중국 기업의 전형적인 해외 진출 방식을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BSN에 퍼블릭 블록체인을 통합해 전 세계 블록체인 기업을 위한 독보적인 인프라 제공업체가 되겠다는 계획을 추진해가고 있다. BSN은 이용자기반, 기술 수준, 솔루션 등을 검토해 연내 10개 이상의 퍼블릭 블록체인을 통합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