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블록체인을 국가 정보 인프라의 필수 기술로 지목했다.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블록체인,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융합해 국가 정보 인프라 시스템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신형 인프라 범위를 확정하는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을 포함시켰다. 신형 인프라 유형은 정보 인프라, 융합 인프라, 혁신 인프라 세 가지로 분류됐으며, 블록체인은 인공지능, 클라우드컴퓨팅과 함께 '정보 인프라' 대표 신기술로 소개됐다.
위원회 우하오 첨단기술 수석은 블록체인을 비롯한 신기술을 통합하기 위해 관련 부처와의 협력 연구를 진행, 신규 인프라 개발 촉진을 위한 지도의견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신흥산업을 적극 발전시킬 수 있는 접근 방안도 마련해가겠다고 덧붙였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중국 26개 내각 부처 중 하나로 국가 경제 방향을 결정하는 전략과 정책을 수립한다.
산하 국가정보센터는 기업의 편리한 블록체인 앱 개발을 돕기 위해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BSN)를 개발하고 있다. 이미 중국 현지 가동에 들어갔으며 이달 25일 전 세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4월 위원회는 '산업 구조조정 지침 초안'에서 단계적으로 퇴출시킬 도태 산업 가운데 하나로 비트코인 채굴업을 지목한 바 있다. 하지만 그해 10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블록체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자 몇 주 뒤에 해당 명단에서 비트코인 채굴 산업을 삭제했다.
위원회는 이전에도 중국 경제 전략에 중요한 산업 관련 지침과 지원 정책들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2018년 말에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개발은행과 1000억 위안(약 17조원) 규모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블록체인 기술도 중국 중앙정부의 공식 입장이 확인된 만큼 산업이 상당한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