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을 위한 블록체인 무역 금융 플랫폼 개발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은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중국외환국과 함께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의 블록체인 기반 금융 무역 플랫폼 개발을 제안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웨강아오 대만구(大灣區·Greater Bay Area)는 광둥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하나로 묶어 거대 광역 도시권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필적하는 아시아 최대 단일 경제권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성명은 글로벌 무역과 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을 위한 금융 지원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네 기관은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이 금융 기술을 개발하고 도입하는 가운데 블록체인 무역 금융 정보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참여 은행이 안정적인 출처를 통해 국경 간 거래 정보를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의 탈중앙 인프라는 중개기관의 개입 없는 정보 공유를 가능하게 하면서, 무역 금융 플랫폼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네 기관은 마케팅, 리스크 방지, 금융 감독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접목할 것도 제안했다.
중국은 정부 주도 하에 블록체인 기술 혁신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중앙 정부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다양한 산업 분야를 혁신하기 위한 블록체인 실험이 지속적으로 실행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전 세계 기업들이 블록체인 앱을 개발하고 가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를 출시했다. 지난달 안후이성에서는 전자인증서와 라이선스를 발급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민은행 금융기술위원회 회의에서 판이페이 인민은행 부총재는 중국이 2021년까지 블록체인 도입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