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결제 시스템 간소화와 금융 포괄성 개선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세계은행그룹은 ‘핀테크 시대, 금융 포괄성 결제 부문(PAFI)’이라는 보고서에서 결제 관련 첨단 기술과 기술 응용 방안, 리스크를 다루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 다양한 암호화폐, 블록체인 개념을 기술했다.
보고서는 지난 2016년 세계은행과 지급시장인프라위원회(CPMI)가 공동 발간한 PAFI 보고서를 더욱 강화한 버전이다. 기술 중립적으로 작성된 지난 보고서와 달리, 결제 부문에서 나타나는 금융 포괄성 양상을 핀테크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70쪽 분량의 세계은행 보고서는 주요 PAFI 수단으로 분산원장기술(DLT), 스테이블코인, CBDC, 결제 토큰화 시스템을 비롯해 빅데이터, 분석 및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다양한 핀테크 기술을 제시하고, 금융 포괄성 결제 부문과 연관될 수 있는 기술, 상품, 접근 기술을 종합 분석했다.
세계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포괄성 문제와 효율적인 국경 간 결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CBDC를 포함한 개선 연구를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허가형, 프라이빗 네트워크 환경 안에서 국경 간 결제 과정을 더욱 간소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3월 국제결제은행은 "CBDC가 각국 중앙은행 관할 아래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국경 간 결제에 초점을 맞춘 CBDC 프로젝트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은행은 지난 2017년에도 ‘분산원장기술과 블록체인’이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당시 은행은 금융 포괄성을 위해 블록체인을 도입하려면 기존 결제 서비스의 상호운영성과 효과적인 감독 방안 등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