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가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현황을 다룬 보고서를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반에크자산운용사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 되어가고 있으며 어떤 부분에서는 금보다 나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반에크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 제공하며 50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ETF는 여러 종목을 담은 펀드로 주식처럼 상장 거래되는 상품이다.
반에크 연구진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가 이동성(portability), 가분성(divisibility), 거래가능성(transactability), 프로그래밍가능성(programmability) 등 몇 가지 주요 부문에서 금을 훨씬 능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는 비트코인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일간 유동성은 17억 5,000만 달러(2조원) 이상이며, 로빈후드, 이토로, TD아메리트레이드, CME 등 비트코인 노출 방안들도 늘고 있다.
반에크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비트코인의 수익 및 리스크 기록을 제시하며, 비트코인 투자 할당이 자산 다변화와 포트폴리오 분산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은 기관급 투자 포트폴리오의 수익 보상 및 리스크 수준을 개선할 수 있다"며 "적은 부분을 비트코인에 할당하면 주식(60%)·채권(40%) 혼합 포트폴리오의 누적 수익을 높이고 변동성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에크는 비트코인 가치 상승을 견인할 핵심 요소로 '희소성'을 짚었다. 자산운용사는 총 공급량을 연 생산량으로 나눈 ‘주식 대 유동 비율( stock-to-flow ratio)'을 적용하면 2021년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극심한 가격 변동성,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위험, 퀀텀 컴퓨팅 기술 개발 등으로 인한 암호화 기술 취약화 가능성 등을 지목했다.
5일 10시 25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08% 내린 9,201.90달러, 한화 1,09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