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운용사 반에크(VanEck)가 비트코인이 투자 포트폴리오에 유익한 네 가지 이유를 발표했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반에크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암호화폐이 가진 역할을 밝히기 위해 ‘비트코인 투자 사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비트코인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제공을 시도해온 반에크는 지속성, 희소성, 프라이버시, 그리고 모든 무기명 자산 특성을 통해 비트코인이 화폐 가치를 가지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내재 가치 아닌 화폐 가치
반에크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일컬으며, 잠재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비트코인 회의론자들은 주로 내재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이에 대해 반에크는 내재 가치와 화폐 가치를 명확히 구분지으면서, 비트코인이 금, 은, 예술품, 미국 달러와 같은 화폐 가치를 지닌다고 주장했다.
반에크는 화폐 가치를 뒷받침하는 것은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화폐 가치는 본질적으로 어떤 대상이 가치를 가질 것이며, 미래에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추측이다. 화폐 가치를 가진 대상은 가치를 저장하게 되고, 이는 미래의 상승 가치에 대한 권리로 간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사실이 불편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문명이 도래한 이후 항상 그래왔다”고 덧붙였다.
기존 자산과 낮은 상관관계
반에크는 비트코인이 금, 채권, 주가 지수와 같은 기존 자산 유형과 낮은 연관성을 가져 포트폴리오 다양성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은 S&P 500, 원유, 부동산과 같은 주요 시장 지표와 비트코인의 상관관계를 -1에서 1로 표시하여 아래와 같이 제시했다. 비교 기간은 2012년 2월부터 올해 7월까지다.
반감기로 인한 희소성 개선
반에크는 비트코인의 희소성, 즉 제한적인 공급량이 자산의 성공을 가져올 주된 이유로 언급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생성에 대한 블록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4년 마다 진행된다. 반에크는 반감기가 결국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반감기는 내년 5월로 예정돼있다.
암호화폐 확산
반에크는 현재 암호화폐 도입 확대를 근거로 투자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유망성을 주장했다. 기업은 비트코인 일일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비트파이넥스, 바이낸스와 같은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좋은 운영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반에크/솔리드엑스는 비트코인 ETF에 대한 SEC 승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신청을 철회하는 한편, 144A 예외 규정을 통해 1억 달러 이상 보유 자산가와 적격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신탁 지분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