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수탁은행 스테이트스트리트(State Street)가 관련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스트레이트스트리트 은행의 의뢰로 정량분석업체 ‘옥스포드이코노믹스’가 조사한 결과, 은행 고객사 94%가 디지털 자산이나 비트코인 선물과 같은 관련 투자 상품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업체는 자산운용사, 소유주 등 101개 고객사를 표본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이중 38%는 내년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 할당량을 더 늘리겠다고 답했으며, 45%는 비율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의 디지털 상품 개발혁신 총괄 제이 비안카마노(Jay Biancamano)는 한 행사에서 내년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와 관련해 은행이 어떤 사업을 하게 될지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발언, 커스터디 뿐 아니라 관련 펀드 운용, 사모, 디지털 자산 발행·거래를 관심있게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62%는 토큰화 기술이 리스크 관리 부문을 개선할 것이라고 답했다. 55%는 보안 부문을 개선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36%는 일반 투자자를 위한 저변을 확대하거나, 유동성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45%는 내년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예상했다.
총괄은 반에크의 비트코인 사모펀드, 위즈덤트리의 비트코인 ETP 등을 거론하며 기관이 펀드를 통하거나 직접적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할 방안이 이미 많이 나와있다면서, "미국 규제기관이 비트코인 ETF를 더욱 편안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초 은행은 블록체인 개발 인력을 100명 이상 해고했지만, 상품개발혁신팀은 디지털 자산과 토큰화에 대한 개념증명을 지속하고 있다. 제이 비안카마노 총괄은 "디지털 자산 사업을 위해 많은 전문가를 두고 있지만 인프라가 아닌 디지털 자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객들은 은행보다 분산원장기술을 더욱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설문 응답자 62%가 분산원장기술이 거래 프로세스에 통합될 것이라고 답으며, 65%는 금융 상품을 개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