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이 운영하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BITBOX)'가 미국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
29일 비트박스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라인테크플러스(비트박스의 기존 운영사)는 비트박스 서비스를 오는 2월 27일 LVC USA로 양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소의 이름은 비트박스(BITBOX)에서 비트프론트(BITFRONT)로 변경된다. 비트박스 사용자의 기존 이용약관과 개인정보는 LVC USA로 승계된다.
다만 거래소 측은 "영업양수도 이후 미국법에 따라 일부 서비스가 변경되거나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LVC는 라인의 블록체인 사업 관련 자회사로, 라인과 함께 싱가포르 법인 라인테크플러스를 설립했다.
라인테크플러스는 지난 2018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를 통해 미국과 일본 사용자를 제외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해왔다.
달러나 엔화 등의 법정통화와 암호화폐 간 거래는 지원하지 않아 비트코인(BTC)나 이더리움(ETH) 등의 암호화폐 간 거래만 지원했다.
하지만 이번에 라인테크플러스가 LVC의 미국 법인 LVC USA로 서비스를 양도하면서 암호화폐 간 거래뿐 아니라 암호화폐와 달러 간 거래도 지원하게 됐다.
또한 타 거래소와의 오더북(암호화폐 매수·매도 주문을 기록한 목록)연동도 지원한다.
이번 비트박스 서비스 양도 및 변경을 두고 업계는 라인이 암호화폐 사업을 미국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LVC는 그동안 서비스를 일본과 미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힘써왔다. 이에 LVC는 미국 법인 LVC USA를 설립해 일부 주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과 관련한 영업 허가를 받은 상태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선스를 발급받아 일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맥스(BITMAX)' 운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