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의 금리 동결과 무역 긴장 등 거시 경제 불확실성 속에 전월 대비 4.4% 하락하였으며, 일부 분야에서는 성장과 규제 진전이 병행되었다.
5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바이낸스리서치가 발표한 월간 보고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여전히 긍정적인 산업 전망을 강조하였다.
3월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명령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시장은 급격한 변동성을 겪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과 미중 간 관세 긴장까지 겹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고,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4.4% 하락하였다.
바이낸스리서치에 따르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의 공급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의 비트코인 비축 정책 이후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입이 활발해졌다. 이는 미국 규제기관의 입장 변화와도 맞물린다. 미국 통화감독청(OCC)은 은행의 암호화폐 수탁을 공식 허용하였으며,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인 ‘GENIUS 법안’도 입법에 가까워지며 명확한 법적 틀 마련이 진행되고 있다.
디파이 부문에서는 비트코인 기반 디파이(BTCFi)의 성장이 두드러졌으며, 미국 상원이 디파이 플랫폼에 과도한 국세청 보고 의무를 부과하려던 규제를 무효화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다소 개선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파이 총예치자산(TVL)은 전월 대비 1.5% 감소하였고, 유니스왑(Uniswap)과 같은 선두 DEX는 경쟁 심화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였다. 반면 팬케이크스왑(PancakeSwap)과 레이디움(Raydium) 등 경쟁 플랫폼은 점유율을 확대하였다.
밈코인 시장은 부정적인 성과를 기록하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이름을 딴 '오피셜 트럼프(TRUMP)' 밈코인의 출시 이후 밈코인 런치패드 펌프펀(Pump.fun)의 주간 지표가 급감하였다. 거래량, 신규 토큰 생성 수, 활성 지갑 수 등 대부분의 지표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NFT 시장도 위축세를 보이며 총 거래량이 12.4% 감소하였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자산 유입이 이어지며 시가총액이 4.4% 증가하였고, 이는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안정적 대안 자산을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바이낸스리서치는 종합적으로 3월의 시장 상황을 부정적인 흐름 속에서도 규제 명확화와 기술 분야별 회복 조짐 등 장기적 긍정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