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우려가 암호화폐 결제 채택에 가장 큰 장벽이라는 사실이 비트겟(Bitget)의 새로운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25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비트겟이 발표한 보고서는 2025년 2월 7일부터 2월 11일까지 비트겟 월렛 커뮤니티의 4,599명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온라인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다. 이 결과에 따르면 투자자의 37% 이상이 해킹과 사기를 포함한 보안 위험을 거래에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데 있어 주요 장애물로 인식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분쟁에 대한 강력한 법적 보호의 부재가 이러한 우려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사용자들은 자금이 손상될 경우 제한된 구제책으로 인한 잠재적 손실을 두려워한다. 또한,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인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의 부족은 불확실성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거래에 디지털 자산을 사용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든다.
보안, 변동성, 거래 수수료가 보편적인 우려사항이지만, 보고서는 이러한 공포가 지역별로 크게 다르다고 언급한다. 아프리카에서는 응답자의 41%가 실수나 사기로 인한 손실을 우려하여 돌이킬 수 없는 거래에 대해 걱정한다. 유사하게, 동남아시아 참가자의 43%가 자산 보안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며, 동아시아가 39%로 그 뒤를 바짝 따르고 있다. 이 지역에서 암호화폐 채택이 급속도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피싱 공격과 폰지 사기와 같은 사이버 위협은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다. 많은 신규 사용자들이 자체 보관 지갑을 보호하고 개인 키를 관리하는 경험이 부족하여 안전한 채택을 위한 교육이 중요하다.
보안 공포는 특히 X세대에서 두드러지며, 응답자의 42%가 해킹과 사기를 주요 우려사항으로 꼽았다. 한편, Z세대는 성수기 동안의 높은 거래 수수료를 가장 큰 문제로 보는 등 재정적 장벽에 더 집중한다. 밀레니얼은 지갑 복잡성과 암호화폐 주소 관리 등 사용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보안 우려에도 불구하고, 보고서는 암호화폐 결제 채택의 주요 동기를 강조한다. 응답자의 약 46%는 전통적인 은행 업무와 관련된 지연을 제거하는 암호화폐 거래의 속도와 원활한 특성을 중요시한다. 또한 참가자의 41%는 지역적 제한 없이 국경 없는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암호화폐의 글로벌 접근성을 높이 평가한다. 많은 사용자들도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변환할 필요 없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선호하며, 이는 금융 상호작용을 단순화하고 편의성을 향상시킨다.
암호화폐 결제의 증가하는 채택은 암호화폐 관련 사기의 급증으로도 이어졌다. 체인애널리시스(Chainalysis)는 암호화폐 사기꾼들이 2024년에 피해자들로부터 최소 99억 달러를 사기로 빼앗았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그 해 가장 중요한 금융 범죄 중 하나가 되었다. 또한, 서티케이(CertiK)의 최근 보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에는 760건의 온체인 보안 사고에서 23억 6천만 달러가 손실되었으며, 이는 2023년보다 31.61% 증가한 수치다. 피싱 공격만으로도 10억 5천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사기의 우려스러운 증가에 대응하여 전 세계 규제 기관들은 더 엄격한 조치를 시행했다. 2024년 9월, 미국 상원 사법위원회는 주요 암호화폐 운영자들에게 사기 방지 메커니즘을 강화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한편, 암호화폐 자산 시장(MiCA) 프레임워크에 따른 유럽 규제 기관들은 자금 세탁과 불법 금융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이유로 미등록 암호화폐 제공업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