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기업 사이버헤이븐(Cyberhaven)이 AI를 활용한 데이터 계보 추적 기술로 기업의 보안 대응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Linea AI’는 기업 내부에서 승인되지 않은 AI 사용, 이른바 ‘섀도 AI(Shadow AI)’로 인해 발생하는 데이터 유출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사이버헤이븐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 내 AI 활용의 96%가 공식 계정이 아닌 개인 계정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법률 문서, 원천 코드, 인사 및 연구개발 자료 등 핵심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 Linea AI는 대형 계보 모델(LLiM)과 AI 기반 분석 기술을 결합해 데이터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위험성이 높은 사건을 사전에 식별한다.
이 회사의 제품 개발 책임자인 니샨트 도쉬(Nishant Doshi)는 “Linea AI는 AI 모델이 다음 단어를 예측하는 것처럼, 보안 위반 사건의 다음 단계를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inea AI 도입 이후, 고객들은 보안 사건 대응 시간이 80% 단축되고, 수작업 검토가 필요한 사건이 90% 감소하는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보안 솔루션이 정형화된 패턴 분석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사이버헤이븐의 접근법은 데이터 자체뿐만 아니라 맥락을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존 보안 솔루션이 탐지하지 못한 보안 위협도 감지할 수 있다.
그린라이트(Greenlight)의 CSO 프라바트 카란트(Prabhath Karanth)는 “Cyberhaven의 기술은 데이터가 어떻게 이동하고 사용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줘 기존 보안 도구에서 얻지 못한 가시성을 제공한다”며 “단순 데이터 유출 방지(DLP)를 넘어 내부 위험 관리 기능까지 포함한 통합 보안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 데이터 보안이 기업 생존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는 가운데, AI를 활용한 보안 기술의 발전은 필수적인 흐름이 되고 있다. 사이버헤이븐의 Linea AI가 얼마나 빠르게 시장에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