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찬름 시큐리티(Charm Security)가 800만 달러(약 115억 원) 규모의 시드 펀딩을 유치하며 공식 출범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제품 개발 가속화와 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진행됐다.
찬름 시큐리티는 이스라엘 사이버 정보부대 8200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 로이 주르(Roy Zur)와 마이크로소프트 및 트랜스밋 시큐리티 출신 데이터 과학자 아비차이 벤(Avichai Ben)이 공동 창업했다. 이들은 점점 정교해지는 AI 기반 사기 수법으로부터 사용자 보호를 목표로 한다. 최근 금융 및 온라인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사기가 기존 시스템 해킹에서 인간 심리를 악용하는 ‘소셜 엔지니어링’ 방식으로 진화하면서, 개인이 보안 체인의 가장 취약한 고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찬름 시큐리티는 공격 발생 후 대응하는 기존 보안 시스템과 달리, 사기 시도가 이루어지기 전에 방어체계를 강화하는 ‘사전 대응’ 방식의 접근법을 택했다. AI 기반 실시간 개입 기술을 활용해 의심스러운 거래나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필요 시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기업들이 고객과 직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맞춤형 보안 전략을 제공하며, 검증 도구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안 상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로이 주르 CEO는 “사기범들은 AI를 활용해 초고속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기존의 전통적인 보안 시스템은 이들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다”며 “찬름 시큐리티는 AI와 심리학적 인사이트를 결합해 사용자들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이스라엘 기반 벤처 캐피털 팀8 랩스(Team8 Labs)가 주도했다. 팀8 매니징 파트너 라케펫 루삭 아미노아치(Rakefet Russak Aminoach)는 “AI 기반 사기 및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이 점점 더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찬름 시큐리티의 접근법은 개인과 기업이 보안 위협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평가했다.
AI 사기 범죄가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찬름 시큐리티의 혁신적인 보안 솔루션이 기업과 기관의 주목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