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혁신 주도… 브라우저 유스, 1,700만 달러 투자 유치

AI 에이전트 개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브라우저 유스(Browser Use)가 1,700만 달러(약 24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투자 라운드는 펠리시스 벤처스가 주도했으며, A 캐피탈, 넥서스 벤처스,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폴 그레이엄, 리퀴드2 벤처스, SV 엔젤, 파이오니어 펀드 등 여러 투자사가 참여했다.

브라우저 유스는 AI 에이전트가 웹을 보다 효과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AI 에이전트란 인간의 개입 없이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 스타트업이 개발한 도구는 AI 에이전트가 인간처럼 웹을 검색하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웹사이트의 비정형 데이터를 구조화된 텍스트로 변환해 언어 모델이 보다 정교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AI 에이전트는 이미지 인식을 활용해 웹사이트를 탐색하지만, 이는 처리 속도가 느리고 비용이 많이 든다. 브라우저 유스의 공동 창업자인 마그누스 뮐러는 "대부분의 AI 에이전트가 화면 캡처 이미지를 분석해 웹사이트를 이해하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는 웹사이트를 AI가 명확히 인식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함으로써 동일한 작업을 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브라우저 유스는 지난해 단 4일 만에 초기 프로토타입을 개발했고, 이를 해커 뉴스(Hacker News)에 공개한 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와이콤비네이터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거쳐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현재 브라우저 유스의 깃허브(GitHub) 프로젝트는 5만 개 이상의 별점을 획득했으며, 1만 5,000명 이상의 개발자가 사용하고 있다.

브라우저 유스의 기술력이 입증된 사례 중 하나는 중국 스타트업 버터플라이 이펙트(Butterfly Effect)가 개발한 AI 에이전트 ‘마누스(Manus)’에 적용됐다는 점이다. 마누스는 자율적으로 웹 상의 정보를 수집 및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브라우저 유스를 통해 웹사이트와 더욱 세련된 방식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브라우저 유스는 현재 로그인 자동화, 데이터 추출, 품질 테스트, CRM(고객 관계 관리) 시스템 통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AI 에이전트 기술 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뮐러는 "웹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중이며, AI 에이전트가 인간보다 더 많은 온라인 작업을 수행할 날이 올 것"이라며 "브라우저 유스는 그 변화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