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점유율 58% 돌파, 알트 시즌 기대와 달리 자금 쏠림 현상 지속

28일(현지시간) 더블록의 데이터&인사이트 뉴스레터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의 시가총액 점유율이 최근 58.8%까지 상승해 2021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저점이었던 51% 대비 큰 폭으로 오른 수치로, 시장 참여자들의 알트코인 강세장(알트 시즌) 기대와는 상반된 흐름이다.

비트코인 점유율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시장 사이클이 성숙해지면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인 알트코인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면서 비트코인 점유율은 하락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그러한 회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적이고 시장 유동성이 높아졌으며 기관의 관심도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알트코인에 대한 본격적인 자금 유입은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점유율 상승 배경으로 ▲기업의 지속적인 BTC 매입 전략 ▲현물 비트코인 ETF를 통한 전통 금융 자금 유입 ▲시장 내 신규 토큰 급증으로 인한 자금 분산 등을 꼽았다. 특히 전략적 비트코인 축적 전략을 펼쳐온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매수세를 유도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수요에 장기적인 하방 경직성을 부여하고 있다. 반면,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전통 금융 자금 유입 경로가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여름 승인된 이더리움(ETH) ETF는 알트코인 시장 활성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기대와 달리 비트코인 점유율 하락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초반 유입 자금은 있었지만, 전체 알트코인 시장으로의 확산 효과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알트 시즌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향후 특정 촉매 요소들이 등장할 경우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