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임차인들의 내 집 마련 희망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응답자들은 향후 주택을 구매할 확률을 34%로 평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40%에서 감소한 수치이자 조사 시작 이후 최저 수준이다. 10년 전만 해도 임차인들은 53%의 확률로 내 집을 소유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주택 가격 상승과 높은 모기지 금리가 이러한 기대를 크게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이코노미스트 매튜 월시는 "현재 주택 구매력이 지난 3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며, 많은 잠재적 구매자들이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자들은 향후 3년간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2014년 첫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예측치다. 현재 모기지 금리는 약 6.7% 수준이지만, 최근 한 달간 다소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응답자는 주택 소유가 여전히 임대보다 더 유리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72%가량이 "주택 소유를 선호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높은 금리와 주택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유욕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집값도 앞으로 1년 동안 4%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돼, 주택 구매 여건이 단기간 내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