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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C 2025, AI와 구조조정 속 일자리 위기 조명…개발자 연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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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기자

2025.03.25 (화)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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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C 2025에서 게임 업계의 대규모 구조조정과 AI 도입으로 인한 고용 불안이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개발자들은 연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노동 환경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GDC 2025, AI와 구조조정 속 일자리 위기 조명…개발자 연대 강조 / TokenPost Ai

게임 개발자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산업을 이끌지만, 최근 몇 년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년 반 동안 게임 업계에서만 3만 5,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올해 1분기에도 1,200명 이상의 개발자가 해고됐다. 이러한 고용 불안은 개발자들에게 지속적인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2025에서도 이러한 위기를 반영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특히 인디 게임 페스티벌을 주최한 NYU의 숀 피에르 교수는 개발자들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장은 평소보다 다소 한산했지만, 특정 패널 세션이나 발표에서는 많은 청중이 몰리며 유의미한 논의가 오갔다.

국제 게임 개발자 협회(IGDA)의 야킨 벨라 회장은 최근 게임 개발자들이 직면한 현실을 짚으며, AI 도입과 함께 나타나는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GDC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30%의 개발자가 AI가 자신들의 직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품질 보증(QA)과 현지화 같은 영역에서 AI의 자동화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AI 도입이 게임 개발 과정을 효율화하는 측면이 있지만, 대형 스튜디오들이 이를 인력 감축에 활용할 우려도 크다. 벨라 회장은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방식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게임사가 대규모 해고 이후 AI 투자 확대를 발표하는 등 현실적으로 개발자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또한, 게임 산업 내 노동 환경 개선과 노조 결성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QA 부문을 중심으로 노동자의 권리 보호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AI 도입으로 인해 더 많은 직군이 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개발자들이 단결해 지속 가능한 고용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AI와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의 결합은 일부 인디 개발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I가 프로토타입을 빠르게 제작하는 데 도움을 주면서, 소규모 팀들이 더 적은 자원으로도 창의적인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대형 스튜디오들과 비교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여전히 도전 과제다.

한편, 게임 개발자들은 소셜 미디어에서의 안전 문제도 우려하고 있다. 최근 트위터와 메타 같은 플랫폼에서 규제 완화로 인해 악성 댓글과 공격이 증가하면서, 일부 개발자들은 블루스카이 같은 대안을 찾고 있다. 벨라 회장은 "업계 전반이 보다 안전한 커뮤니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GDC는 게임 개발자들이 연대하고 산업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AI가 몰고 올 변화 속에서 개발자들은 기술 발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고용 안정성과 윤리적 문제 해결을 위해 단합해야 한다는 점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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