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Shell)이 2030년까지 상류 부문과 통합 가스 사업을 연평균 1% 성장시킬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경쟁업체인 BP가 저탄소 전략에서 벗어나 석유 및 가스 투자 확대로 방향을 전환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결정이다.
쉘은 이번 계획을 통해 하루 140만 배럴의 액체 연료 생산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탄소 배출 강도를 낮춰나갈 방침이다. 또한 액화천연가스(LNG) 판매량을 연평균 4~5%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쉘은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일부 화학 부문 자산 매각 가능성을 공론화했다. 특히 미국 화학 사업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 및 자산 고도화 방안을 검토하며, 유럽에서의 선택적 폐쇄 또한 고려 중이다.
와엘 사완(Wael Sawan) 쉘 CEO는 "세계 최대 통합 가스 및 LNG 기업이 되면서 고객 중심의 에너지 마케팅과 트레이딩을 강화할 것"이라며 "동시에 액체 연료 생산을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가 후원한 쉘의 뉴욕 증시 상장 주가는 프리마켓 거래에서 1.5% 이상 상승했으며, 지난 12개월 동안 약 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