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네트워크 활동 최저점, 수수료 소각량 역대 최소

토큰 소각 메커니즘 도입 이후 가장 적은 하루 53.07 ETH만 소각되면서 이더리움 블록스페이스 수요 급감 현상을 보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 네트워크 활동이 새로운 최저점을 기록했다. 토요일에는 약 10만 6천 달러 상당의 53.07 ETH만 소각되어 EIP-1559 수수료 소각 메커니즘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일일 소각량을 기록했다. 이는 이더리움 블록스페이스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2021년에 구현된 EIP-1559 업그레이드는 거래 수수료를 단순화하고 각 거래의 기본 수수료를 소각함으로써 ETH 공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고사용 기간 동안 EIP-1559 메커니즘은 이더리움을 디플레이션 상태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네트워크 상황은 그렇지 않음을 시사한다. Ultrasound.money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공급은 연간 0.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낮은 소각률은 온체인 활동 감소와 일치한다.

활성 주소, 새 주소 생성, 거래 수, 일일 거래량과 같은 지표들은 모두 최근 몇 주 동안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활성 주소의 7일 이동 평균은 최근 202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이더리움의 거래 수수료도 8월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해 이체당 평균 0.41 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2년간 최고치였던 15.21 달러와 비교했을 때 두드러진 대조를 보이며, 이더리움의 장기적 가격 전망에 대한 잠재적 강세 신호를 나타낸다.

이러한 추세는 더 낮은 수수료와 더 빠른 거래를 제공하는 레이어2 네트워크 및 대체 블록체인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더리움의 사용자 참여 감소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레이어2 네트워크의 빠른 확장으로 인해 이더리움의 2025년 가격 전망을 1만 달러에서 4천 달러로 크게 수정했다. 은행의 디지털 자산 연구 글로벌 책임자인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에 따르면, 베이스(Base)와 같은 플랫폼이 현재 이더리움 생태계 내에서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전망 수정에 기여했다.

L2 네트워크의 채택은 ETH의 가격을 지원하는 대신 시가총액에서 500억 달러를 감소시켰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어 이더리움의 영향력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 블록체인은 여전히 33억 달러 이상의 토큰화된 자산으로 자산 토큰화에 있어 최고의 선택이다. 최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s)는 이더리움에 미국 달러 머니마켓펀드의 토큰화 버전을 등록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5.8조 달러 규모의 자산 운용사를 실물 자산(RWA) 토큰화를 탐색 중인 블랙록(BlackRock)과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과 같은 업계 거물들과 같은 방향으로 정렬시킨다.

또한, ETH의 장기적인 강세 사례를 지원하는 중요한 온체인 지표는 급격히 감소하는 거래소 공급이다. 현재 이더리움 총 공급량의 6.38%만이 중앙화된 거래소에 남아 있어 출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는 투자자들이 ETH를 콜드 스토리지로 이동시키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매도보다는 보유하려는 의도의 신호다.